[솔다/개조心] 손에 땀을 쥐는 일 없게 조이패드 개조하기(스압주의,데이터주의)

 



아리용하세요
디바이스마트의 이단심문관 솔다입니다

오늘은 옛날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오늘 만들어볼건 실제로는 만든지 꽤 됐다는 뜻입니다

아ㅋㅋ 벽난로 앞에서 듣는 옛날얘기는 못참지ㅋㅋ

때는 작년 이맘때쯤...
스팀에 몬스터 헌터 월드의 대형 DLC인 아이스본이 출시되었습니다

즐겁게 게임을 즐기던 도중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손땀맨이라는 사실입니다!

게임 자체가 긴장감 있는 게임이다 보니
한겨울에도 땀이나서 조이패드가 미끄러워서 그립도 피곤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먼~ 옛날 몬스터헌터 프론티어라는 게임을 할 때에
바람이 나오는 조이패드(!)를 샀던 기억이 났습니다

중앙의 팬이 조이패드 안으로 공기를 흡입하여
그립부분으로 공기를 배출하는 구조입니다

유니맥스라는 회사에서 유통하던 샤크 조이패드인데
아쉽게도 단종되어 현재 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ㅠㅠ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까짓꺼 만들면 되지!'라고 생각해버렸습니다

이건 그 이야기 입니다...

-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아직 안끝났습니다)
그리하여 그 때 결국 만들게 된것이 무엇이냐?

조이패드에 쿨링팬을 달아서 그립부분에서 바람이 나오게끔 하는 것 입니다!

개조에 사용한 조이패드는 샤크 조이패드를 마지막까지 유통하던
'아리스노보'라는 음향기기 회사에서 아직까지 조이패드를 팔길래
옛날의 그 갬성을 추억하고 돌아보고싶어서 아리스노보의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아리스노보社의 조이패드 '잔파이어'

따라하실분들은 다른 조이패드를 사용하셔도 무관합니다
대신 따라하시려거든 저렴하걸로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실패해도 덜 속상하니까요

조이패드는 사드세요 제발... 이라고 해드리고 싶어도
더이상 바람나오는 조이패드는 구할수가 없습니다ㅠㅠ

이제 진짜로 각설하고 뚝딱뚝딱 렛츠기릿!


-

준비물


조이패드 1개
저는 '잔파이어' 모델을 사용했습니다

적당한 사이즈의 팬모터 1개 링크
저는 15mm 두께를 사용했습니다

푸쉬락 스위치 1개 링크

플라스틱 둥근머리 볼트 4개 링크
팬모터 두께보다 긴 20mm 사용, 저는 투명이 아니라 아이보리색으로 했습니다

플라스틱 너트 4개 링크

위 준비물 외에도

멀티미터
십자드라이버
얇은 전선 약간
수축튜브
땜납
인두기
핸드드릴
각종 드릴비트
등이 필요합니다

작업은 디바이스마트 특제 강화유리 커팅매트에서 진행하였습니다

-

작업의 계획은 이렇습니다
1. 조이패드를 연다
2. 전원을 찾는다
3. 스위치와 쿨링팬을 전원에 연결하되 패드전원과는 병렬로 연결한다
4. 조이패드 외관에 구멍을 뚫어 쿨링팬을 고정한다
5. 바람이 나올 구멍도 뚫는다
6. 작동을 확인한다
7. PROFIT!


제가 구입한 조이패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분해를 하려면 뒷부분의 볼트를 풀어줘야합니다


드라이버로 풀어줍시다


6개를 다 풀었습니다


나 가라사대 반으로 갈라져라
·
·
·
아무래도 안열립니다


눈치 빠른분들은 보셨겠지만 저기 가운데 제조년월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이부분을 신방엿보기 할 때 창호지 뚫듯 종이를 뚫고
마지막 볼트를 풀어줍니다


과연 속은 어떻게 되어있을지...?


짜잔~
생각보다도 더 별거 없습니다!

왼쪽에 기판이 달린 부분이 조이패드의 상부
오른쪽에 플라스틱만 덩그러니 있는 부분이 조이패드의 하부입니다


우선 해야 할 작업은 회로에서 접지(GND)가 될 부분을 찾는 것입니다


언젠가 전시회에 관람가서 경품으로 받은 보조배터리를 모셨습니다


전압을 확인하기 위해 멀티미터를 준비해줍시다


조심스럽게 하나씩 찍어봤는데
리본 케이블의 왼쪽에서 세번째가 GND인 것 같습니다
USB 전압은 5V인데 3V로 찍히는거 보니 정류 후 3V를 사용하나봅니다


USB 전원에 전선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USB를 뽑아줍니다


시한폭탄은 몰라도 전자에서는 대체로 빨간선이 전원입니다
USB니까 5V겠죠?

멀티미터로 아까 GND라고 생각했던 부분과 찍어봤는데
5V가 맞았습니다

근데 혼자 측정하며 사진 찍으려니까 힘들어서 못찍었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

우선 전선은 여기까지 작업 해 놓은 다음
전원을 연결할 스위치를 먼저 달아줍시다


제가 목표하는곳은 위 사진에서 ⛝로 표시한 곳입니다

얼추 대봤는데 안쪽 회로와 간섭이 제일 적으면서도
오른손 검지로 스위치를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위치인것 같습니다


얇은 직경의 드릴로 조심스럽게 중간을 뚫어줍니다


혹시 모르니 얼마나 간섭되는지 다시 열어봤습니다
사진의 오른쪽 위에 작은 구멍 보이시나요?

스위치가 기판에 딱 걸칠 수준으로 간섭됩니다
이정도면 그대로 진행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다시 조립했습니다
저부분을 10파이까지 확실하게 넓혀줘야합니다


중간과정입니다
구멍을 확장할 때에는 작은 직경부터 조금씩 키워가며 조심스럽게 확장시킵니다


10파이 까지 확장한 모습입니다


스위치를 넣어봅니다
원래 제 자리인 양 딱 맞습니다
사실 아주 약간의 사소한 틈은 있습니다


케이스를 열어서 스위치에 원래 구성품인 너트와
스프링와셔로 팽팽하게 고정해줍니다

스위치는 상부에 고정된 채로 둡니다
닫을때는 스위치의 와셔 틈에 하부가 딱 들어맞도록 닫아야합니다

다음은 팬모터를 설치할 공간을 만들 차례입니다


조이패드 하부에 팬모터를 대놓은 상태에서 구멍을 하나 뚫어주었습니다

M3 볼트를 사용할거지만 일단은 얇은 드릴로 구멍을 내줍니다


이렇게 우선 구멍을 내기 쉬운 위치에 구멍이 하나 생겼습니다


이걸 M3으로 확장하고 구멍의 테두리를 좀 정리해줍니다


여기에 쿨링팬을 채결해줍시다

??? : 아니 그럼 기판을 어떻게 다시 달아요?

걱정마세요 쿨링팬을 고정하기 위한 구멍을 뚫기 위해 임시로 채결한겁니다


우선 첫번째 홀에 대각선에 해당하는 곳의 구멍을 뚫어줍니다


이렇게 하면 일단은 고정이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남은 두 곳도 동일한 방법으로 구멍을 뚫어주시면 됩니다


구멍을 다뚫은 뒤 팬모터를 다시 분해한 모습입니다
구멍 주변을 정리해줬습니다

여기서 팁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금속 가공시 주로 버를 제거할때 '디버링 툴'이라는 전용 도구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플라스틱같이 물성이 무른 소재에는 디버링툴이 적합하지 많습니다
무르기도 하고 열에 약한 만큼 홀 가공시에 홀 주변에 'Bur'(버)가 올라옵니다
이럴때에는 구멍의 직경보다 좀 많이 큰 드릴날로 누르고 손으로 한바퀴 돌려주시면
구멍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3파이 홀 정리할 때 8파이 드릴을 사용했습니다


바람이 들어올 구멍을 내줘야합니다
원에 내접하는 사각형을 떨리는 손으로 그려줬습니다


두꺼운 커터칼같은걸로도 가공이 가능은 한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동드릴에 원형톱날을 연결하여 가공하려고합니다


전동드릴로 작업해야하니까 바깥쪽으로 다시 그려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거슬리는 후면 스티커를 그냥 제거해 버렸습니다


못생긴 네모 제거 완료


조금 지저분하지만 그럴듯하게 구멍이 뚫렸습니다


구멍이 너무 작기도하고 원에 내접하는 사각형의 꼭지점부분이 위태로워서
사각형을 살짝 더 넓게 따주기로 했습니다


사각형을 넓힌 뒤 팬모터를 대본 모습입니다
이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팬모터에 전선을 안쪽으로 해서 채결해줬습니다

팬모터는 제가 구매한 제품 기준으로 스티커가 붙은 면을 조이패드쪽으로 채결해야
바람이 안쪽으로 들어오는 방향이 됩니다

그리고 색깔도 안어울리는데 왜 플라스틱 볼트너트를 썼는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도체를 사용해서 발생할 수 있는 합선 등의 사고를 예방하기위해
전기가 통하지 않는 부도체인 플라스틱 볼트 너트를 사용했습니다

이제 팬모터도 달았으니 배선할 차례입니다


맨 처음 잘라놓았던 USB 케이블쪽의 전원선을 연장합니다
연장을 해놔야 작업하기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적당한 굵기의 전선을 구해서 대봤습니다


피복을 약간 벗겨내고 납을 묻혀서 배선을 연장해줬습니다


피복이 들어난 부분은 수축튜브 처리해줬습니다


연장한 선을 푸쉬락 스위치의 한쪽 접점에 연결합니다

여기까지 하면
USB => 케이블쪽의 USB전원선(빨간선) => 푸쉬락 스위치 접점1
까지 연결 된 상태입니다

이제 남은 부분은
1. 푸쉬락 스위치 접점1 => 기판쪽의 USB전원선 연결하기

2. 푸쉬락 스위치 점점2 => 팬모터 전원선(빨간색) 연결하기

그리고 USB전원선(검정선)도 절반으로 잘라서
3. USB전원선과 팬모터 전원선(검정색) 연결하기

이렇게 하면 조이패드와 팬모터가 병렬연결도 되고
팬모터는 스위치로 조작되는 상태가 됩니다

이걸 그림으로 표현해 봤습니다


역시 글로 표현하는거보다는 그림으로 표현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이렇게만 구성해주시면 됩니다!

아 모르시는분들도 있을 수 있으니 추가적으로 설명해드리자면
 그림에 o┴o <=이렇게 생긴 기호는 스위치입니다


스위치에 먼저 배선한 모습입니다

오른쪽이 접점1이라고 하면 접점 1에 USB케이블의 빨간선과
기판의 빨간선을 모두 연결해줬습니다

선 하나가 검정선이긴 한데 그건 기판쪽이라는 표시로 임의로 색을 다르게 연장했습니다

그리고 왼쪽 접점인 접점2는 팬모터에서 나온 빨간선을 연결해줬습니다

전부 납땜으로 연결했고 수축튜브처리도 해줬습니다


잘 안보이긴 하는데 USB전원 중 검은선을 절단한 사진입니다


이 전원선은 너무 짧기때문에 양쪽 다 연장하고 한쪽 방향으로 모아줬습니다
왜냐? 팬모터의 검은선을 연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연장했던 USB의 검은선을 팬모터의 검은선과 연결해줍니다
수축튜브도 빠짐없이 처리해줬습니다

이제 다시 보조배터리에 USB를 연결해서 팬모터를 테스트 해봅시다


살짝 누르면 고정은 안되고 접점만 연결되기때문에 팬모터가 살짝씩 돌고
꾹 누르면 푸쉬락 타입이라서 고정이 됩니다

매우 잘 돌아갑니다 쌩쌩굿

-

이제 거의 다 끝나갑니다

조이패드 하판의 그립 부분에 바람이 나올 구멍을 뚫어줍니다


구멍이 너무 적으면 팬모터에 부하가 커서 바람이 약해질 수 있고
구멍이 너무 많으면 조이패드 내부에 기압차가 적어서 나오는 바람이 약합니다
적당히 6개 뚫어줬습니다


반대쪽도 마찬가지로 6개의 구멍을 뚫어 균형을 맞췄습니다


LR버튼과 스위치와 USB 꼬다리(?)부분을 잘 맞춰줘 가며 닫아줍니다


잘 닫게 되면 이렇게 꼭 닫힙니다

나머지는 뭐 조립은 분해의 반대
볼트만 채결해주시면됩니다

그리고 LR버튼에 실리콘이 제자리에 있어야 버튼 누르는 느낌이 안죽습니다

완성입니다!
게임할때 중요할 수도 있는 소음한번 들어 보시겠습니다


이정도의 소음이 있습니다
실제로 써봤을 때는 가끔 거슬리기도 하지만 거슬리는 정도가
손땀 >>>> 넘사벽 >>>> 팬모터 소음
이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완성 사진 한번 보고가시죠




긴 글 봐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쓰기

0 댓글